티몬위메프 사건으로 다시보는 돌려막기의 함정
카테고리창업기초
등록일 2024.07.28 조회수 178
저자 소개
(주) 드림플래닛 대표이사
저자는 13년 간 창업교육컨설팅에 종사해오며 수천 명 이상의 스타트업 멘토링을 수행하고 있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창업진흥원,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창조경제혁신센터, 콘텐츠코리아랩 등 관련 기관에 다수 강의를 진행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는 창업지식구독서비스 드림워커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아이디어드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하다보면 가끔씩 나오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돌려막기’입니다.
사업을 하다보면 여러 가지 이유로 ‘자금을 돌려막기’하는 기업을 많이 접해 봅니다.
아쉽게도 이러한 ‘돌려막기’를 불가피한 경우에 1~2번만 하는 경우가 있다면 다행이지만,
사람은 익숙한 일이 길들여지는 경향이 있는 지 돌려막기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돌려막기’가 당연한 일인양 밥먹듯이 자주 하는 기업이 많이 발생합니다.
아쉽게도 이러한 기업은 대부분 성장하기 못하거나 어느 시점에 다른 업체에 줄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줄도산을 하게 만드는 경제악화의 큰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아티클을 통해 왜 기업이 ‘돌려막기’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지 몇 가지 사례를 알아보고, 돌려막기의 위험성을 살펴봄을 통해 여러분들의 기업이 돌려막기를 하지 않고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먼저 우리는 최근 발생한 티몬과 위메프의 환불사태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티몬과 위메프 사태는 왜 발생하였는가
티몬과 위메프는 통신판매중개사업으로, 제조사나 유통사가 물건을 팔면 판매 수수료의 일부를 가져가는 수익모델을 갖고 있습니다. 소셜커머스 쇼핑몰로 유명한 티몬과 위메프는 큐텐사가 2022년과 2023년에 매입하였습니다. 최근의 유통사업은 쿠팡, 네이버 등 대기업 위주로 시장점유율이 높은 가운데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은 티몬과 위메프에서는 다른 몰보다 조금이라도 싸게 물건을 판매하는 기획전을 많이 열게 됩니다.
시장의 판매과정에서는 원가와 최소한의 기업이 취해야 할 이윤이 있는 데 티몬과 위메프는 다양한 할인쿠폰 발행 등 본사에서의 지원을 통해 소비자에게 평균보다 저렴하게 많은 물건을 공급하게 됨으로써 많은 소비자들이 티몬과 위메프에서 물건을 구입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제품은 소비자가 몰리면서 매출 10억짜리 판매사가 매출 100억 원이 넘게 성장하는 등 많은 참여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보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판매대금을 정산해야 할 의무가 있는 티몬과 위메프가 현금부족으로 제때 정산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였고, 최근에 물건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물건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환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많은 소비자가 환불을 요청하면서 지급을 못하게 된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돌려막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미디어들의 분석을 보면 여러가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다른 쇼핑몰을 인수하느라 현금이 부족했다.’, ‘상장을 하기 위해서 무리하게 자금을 사용하다가 현 문제가 발생했다.’ 등 원인분석 및 재발방지대책 등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볼때, 티몬과 위메프가 소비자에게 받은 돈은 해당 제품을 판매한 제조사나 유통회사 등 판매사에게 지급할 돈이고, 티몬과 위메프는 수수료만 가져가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만약 판매사가 100에 물건을 팔았고 티몬과 위메프가 5의 수수료를 가져간다면, 티몬과 위메프는 95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아무 문제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티몬과 위메프는 95의 현금을 갖고 있지 않았죠. 그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돌려막기’라고 표현해봅니다.
‘돌려막기’는 무엇인가
돌려막기는 학술적인 용어라기 보다는 실무적인 표현으로 자금이 부족한 회사가 다른 기관에 줘야 할 돈을 주지 않고 본인들이 필요한 곳에 먼저 자금을 사용한 후, 실제로 다른 기관에게 자금을 납부해야 할 때는 다른 곳에서 돈을 받아서 주는 것을 말합니다.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