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소개
· 벤처정보경영학 박사, 정부지원사업 심사위원, U.S.CPA (미공인회계사)
· 現在 1인 CEO 창업코치, 문화창업플래너로서 예비창업자 ~ 초기 창업자들이 시장에 안착하고 성공적으로 사업수행하기 위한 전략, 자금, 마케팅, 조직관리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하고 있음
나만의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창업’, 창업을 위해 아이디어도 수립하고 이에 대한 구상안까지 만들더라도 가장 중요한 '자금 조달'이 안 된다면, 창업은 잡히지 않는 구름 같은 존재입니다. 실제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발표한 2020년 창업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창업 시 소요 자금은 평균 3억 8,500만 원이며, 창업자가 처음 창업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이 ‘자금 확보’라고 합니다.
창업 이후 추가 필요자금 조달 방법은 자기자금 사용(88.5%)이 가장 높았으며, 은행·비은행 대출, 개인 간 차용, 정부 융자·보증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창업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자금'을 가지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그 외에는 대출을 생각한다는 것인데요. 눈에 보이는 성과나 매출이 나기 전에 투자를 받기란 쉽지 않죠. 그렇다고 내 돈이나 대출자금만을 가지고 창업하기엔 부담이 따릅니다.
오늘은 창업을 하고 싶은데 자금조달이 막혀 창업을 망설이고 있는 분들을 위해 정부지원금으로 창업하는 꿀팁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오늘 핵심 내용] 1. 정부지원자금이 사업투자와 유동자금 확보의 대안이 될 수 있음 2. 정부지원자금의 심사위원들은 기술성·사업성을 핵심으로 생각 3. 정부지원자금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실적 차이, 시장 검증, 전문성과 경험, 국가경제도움, 고용창출이 되는 아이템으로 구성 |
정부의 창업 지원금, 언제 필요할까?
우리나라 현실에서 반짝이는 창업 아이디어와 사업 계획만으로는 투자를 받는 것은 쉽지 않은데요. 구체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들을 꾸준히 제시하고 투자자들과 수개월을 넘는 교류가 이어지더라도 극히 일부의 창업 기업들만 투자 자금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실제 사례를 예로 들어 볼까요? 천연화장품을 만드는 A기업이 있습니다. A기업은 5년간 시장에서 여러 가지 악조건을 이겨내며 생존해왔는데요. A기업의 대표는 자기자금과 대출을 통해 조달한 돈을 기반으로 자사몰과 쇼핑몰 입점 등을 통해 매출을 일으켰지만, 직원 월급으로 나누어 주고 나니 크게 남는 돈이 없었습니다.
A기업은 피부에 트러블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문제가 해결된 실증된 데이터를 차분히 누적하고 있었죠. 이를 바탕으로 시장에 입소문도 내고 투자자들의 호감을 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매출 성장 그래프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향후 사업 확장의 노하우가 명확하지 않기에 처음에는 관심을 보였던 투자자들이 이내 ‘조금 더 지켜보자’라는 자세로 돌아섰습니다.
구체적인 사업 아이템과 구상안이 있음에도 사업 확장에 실패한 위 사례뿐만 아니라 현금 유동성이 늘 아쉬운 소상공인, 새로운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기술벤처 등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업 기업에게는 '정부지원자금'이 사업 투자와 유동 자금 확보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창업 아이디어와 설득력 있는 사업 계획이 있다면 다양한 정부지원자금들을 받을 수 있는데요. 2021년 정부부처 통합 창업지원 예산규모는 1조 5,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 66억 원이 증가했으며, 매년 다양한 부처의 정부지원자금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술성’과 '사업성'이 핵심 포인트!
정부는 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자금을 제공하는 창업 기업을 선별하기 위해 심사를 하는데요. 이들의 선정 기준은 무엇일까요? 공통적인 것은 창업아이템의 기술성과 사업성입니다.
여기서 기술성이란 엄청나게 혁신적이고 기존에 없던 참신한 기술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데요. 경쟁기업의 아이템과는 분명히 다르거나 더 나은 성능 또는 고객을 위한 명확한 이점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속성을 가지고 있으면 지원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즉, '특별함'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안에 자신들의 '기술'을 보여주는 사업 모델이라면 충분합니다. 이와 같은 기업은 대표적으로 차 수리 견적 서비스를 제시하는 '카닥'이나 온라인 취미 교실을 열어주는 '클래스 101' 등이 있습니다.
정부지원자금의 심사위원들과 투자자들이 이러한 기업에 메리트를 갖는 이유는 결국 사업성에 있습니다. 특히, 정부지원자금의 경우, 시장에서 통하는 성공요인을 갖춘 아이템과 사업모델이 있고 이것이 실제로 시장에서 호의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테스트 결과가 있다면 지원금을 주는 경우가 다수 있기 때문입니다.
창업가들은 성공적인 자금조달을 위해 나의 아이템이 정말 고객들이 원하는 요소를 갖추고 있는지, 시장에서 지금 부상하고 있는 트렌드에 부합하고 있는지, 앞에서 벌고 뒤에서 밑지는 아이템이 아닌지 한 번쯤 꼭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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