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언의 재해석] 사랑은 상처를 덮는 붕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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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2.12.01 조회수 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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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누구를 사랑한다고 해서 무조건 감싸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사랑은 상처를 덮는 붕대가 아니다.
Just because you love someone doesn't mean you have to be involved with them. Love is not a bandage to cover wounds.
저는 이 명언을 보고 '도둑 아들과 어머니'가 생각이 났습니다.
사실 제목은 생각났는데 정확한 내용이 생각나지 않아 내용을 찾아 왔습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한 어린이가 학교에서 훔친 친구의 공책을 집으로 가져와 어머니에게 드렸다. 어머니는 아들을 혼내기는커녕, 잘했다고 칭찬했다.
그러자 아이는 이번에는 망토를 훔쳐 와 드렸는데, 어머니는 전보다 칭찬을 더 많이 해줬다.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아이는 더 귀한 것을 훔쳐서 어머니에게 가져다 드렸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도둑질을 하다가 들켜버렸다. 그는 손을 등 뒤로 묶인 채, 재판관 앞으로 끌려왔다. 그의 어머니도 그를 따라와서는 가슴을 치며 통곡했다. 그는 재판관에게 어머니 귀에 대고 할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가 몸을 구부려 그의 입에 귀를 갖다 대자, 어머니의 귓불을 이로 물어뜯었다. 그의 어머니가 귀를 물어뜯은 아들에게 버릇이 없다고 야단치자, 자신이 이미 저지른 죄로는 성이 안 찬 아들은 계속해서 어머니의 귀를 물어뜯으며 말했다.
“내가 처음으로 공책을 훔쳐왔을 때, 어머니가 나를 마구 때려 주었더라면, 이렇게 법정에 서서 죽음을 기다리지 않아도 됐을 겁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잘 했다고 칭찬만 했던 것일까요?
제 생각에 어머니는 아들을 사랑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라면 통곡을 하지 않았겠죠.
모두들 같은 생각을 하셨겠지만 어머니가 아들을 사랑한 방법이 많이 잘못되었던 것일 뿐입니다.
국어사전에서 '사랑하다'의 뜻을 찾아보면, ①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다.②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거나 즐기다.③남을 이해하고 돕다. 라는 결과가 나옵니다. 여기서 '아끼다'의 뜻을 또 찾아보면, '물건이나 사람을 소중하게 여겨 보살피거나 위하는 마음을 가지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살핀다는 것에는 무조건 감싸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혼을 내서라도 바른 길로 이끈다는 것도 포함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무조건 감싸는 것은 보살피는 것도 아니고, 사랑한다는 것과는 더욱 맞지 않죠.
살짝 삼천포로 빠져보자면, 요즘은 아이들을 혼내지 않는 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모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아이를 가르치려 해도 '우리 애 기를 왜 죽여요!'라고 뭐라 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하죠. 옛날처럼 체벌을 가하는 것은 아이를 온전히 위하는 일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적당히 혼을 내는 것은 아이를 바른 길로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저 '사랑하니까' 가르치지 않고 감싸기만 하는 것은 위에서 나온 어머니 같은 행동이 아닐까요.
위 명언에서 말하는 것처럼 '사랑은 상처를 덮는 붕대가 아니다'라는 말에는 (물론 앞에서 말한 부분과 이어진다면 맞는 것이긴 합니다만)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있긴 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 존재이니까요. 다만, 건강한 정신을 기반으로 한 사랑이 아이를 바르게 키우는 데 사용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