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언의 재해석] 달팽이는 인내로 방주에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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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4.07.24 조회수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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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를 생각하고, 그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 글을 봐 주시는 분들도 좋아합니다.
달팽이, 다들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비 오는 날 잎사귀 위에 앉아있는 달팽이 정말 귀엽죠.
우리가 '느리다'라고 느끼는 대상은 거북이가 유명하지만(토끼와 거북이 덕에 많이 알려졌죠), 거북이보다 더 느린 친구가 달팽이죠. 오늘의 명언은 "달팽이는 인내로 방주에 닿았다(By perseverance the snail reached the ark.)"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방주는 무엇일까요? 이 방주란, 노아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대홍수를 피하기 위해 제작한 직육면체로 된 일종의 무동력선을 말합니다. 이 방주에 많은 동물들이 짝을 지어 들어갔고, 위에 나오는 대홍수를 거친 뒤에 다시 땅으로 내려와 모든 동물의 조상이 되었다고 하죠. 잘 몰라서 인터넷을 찾아보았지만, 아마 맞을 겁니다.
우리가 보는 달팽이도 (성경적으로 보면) 방주에 들어갔기에 지금 볼 수 있는 것이겠죠? 그러면 거북이보다도 느렸던 달팽이는 대체 얼마를 방주에 가기 위해 노력했을까요? 달팽이가 어디 있었고 방주 또한 어디에 있었을지 우리는 모르지만, 달팽이 입장에서는 아주 먼 거리였을 겁니다. 우리의 한 발자국도 달팽이에게는 멀디 먼 거리니까요. 우리가 하루 이틀 얘기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거리를 달팽이는 아주 느린 속도로 기어서 도착했다는 것이죠.
사실 하나님이 달팽이만 폭 떠서 옮겨줬을 것이라는 생각도 잠깐 해 보았지만(좀 불순한 생각인가요ㅎㅎ), 그것은 형평성에 어긋나기에 그렇게 하지는 않으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튼 달팽이는 열심히 열심히 기어갔겠죠. 너무나 작기에 어디가 어디인지도 모르고 그저 묵묵히 기어갔을 겁니다. 한 쌍의 동물이 방주에 들어갔다고 했으니, 달팽이도 짝이 있었을 겁니다. 그 짝 달팽이와 서로를 격려하면서 갔겠죠. 이 명언은 '인내'를 말하고 있지만, 그 전에 저는 '동료의 중요성'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곳에 사용해야 하는 건데 아프리카 격언 중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명언이 있습니다. 달팽이도 짝 달팽이와 같이 했기에 먼 방주까지 도착했을 것이라 감히 짐작해봅니다.
이제는 명언에서 말하고 있는 '인내'라는 키워드에 대해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사전에서의 인내란 괴로움이나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것이라고 나와있습니다. 괴로움이나 어려움은 모두에게 피하고 싶은 존재이죠. 돈이 없어서 괴로운 것(제 얘깁니다.), 건강이 좋지 않아 괴로운 것 등등 많은 어려움과 괴로움이 있지만, 목표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묵묵히 길을 나아가는 것은 더 많은 인내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달팽이는 많은 것을 인내하며 방주에 닿았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제 얘기를 조금 하고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사실 우울증 환자입니다. 끝모를 어둠에 갇힌 듯이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 놓여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랬는데 유튜브에서 '우울증은 인내심이 부족해서 발병한다'라는 제목의 영상을(썸네일만) 보았습니다. 그때 당시는 우울증이 아주 심할 때여서 '뭔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야'라고 생각하며 지나갔습니다. 지금도 그 영상을 보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인내심이라는 것이 우울증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은 조금 하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인내심을 기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제 이 명언을 생각하면서 인내심을 기르려고 노력해보겠습니다. 여러분께 이 글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